처음 내원 했을땐, 불면증 보다는 신경과민으로 인한 불안증이 심해서 내가 가진 모든
불안 요소들을 없애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 수면제를 끊어 보겠다는 생각이었다.
수면 장애가 내 생활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렇게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몰랐었고,
수면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결국 불면증만 악화 시키고 있었다는 것도 몰랐다.
이번일을 겪고 나서 건강한 생활과 육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전문적인 정보와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인지행동치료로 인해 수면 문제 뿐 아니라
"나" 라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바로 잡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불면증의 재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좀 있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머리로는 알겠다..
혹시 다시 어려워지더라도 겁먹지 않고 "또, 오지뭐.." 정도로 가볍게 생각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자체가 그냥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