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입사하고 1년 정도 일을 하고 지냈을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좀 졸리구나?’ 하는 정도였는데 1년 정도 지나고 나니 회사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출근한지 2시간 정도 지나면 졸림이 심하고 점심 먹고 나서도 아니고 3~4시 사이에 졸림이 심하였습니다. 저도 제가 졸았다는 것을 깨고 나서 알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일을 하는데도 능률이 떨어지고 낮에 일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야근도 잦아지게 되고 그로인해서 개인시간이 없어지다 보니 생활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매달 월급 받을 때 마다 야근수당으로 인하여 사장님께서 다른 직원들과 ‘야근수당을 많이 받으려고 야근을 많이 한다는’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었습니다.
다행이도 사장님께서 어느 정도 이해는 해 주셔서 근근이 회사를 다니다가 과거에 비해서 일하는 속도나 능률을 보니 너무 차이가 나고 제 자신이 너무 무기력해보이고 힘이 들어서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코골이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어서 서울수면크리닉을 찾게 되었습니다. 홍일희원장님과 상담을 했는데 ‘기면증’일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박 2일 동안 검사를 받았고 원장님께는 제가 기면증 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냥 졸리기만 해서 피곤하고 잠을 못자서 그런 것 이라고 생각했지 기면증일 것이라는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그런 병일 줄은 몰랐습니다. 탈 발작이나 가위눌림 이런 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앞섰는데 의외로 약 먹으면 좋아지다는 선생님 말씀에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약 먹으면서 생활한지 9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 약은 2달 분량을 처방받아서 병원은 2달에 한번 찾아가서 원장님과 상담하고 옵니다. 처음 약 받을 때 선생님이 약 먹으면 집중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해서 약 효과인줄 알았는데 주간 졸림 현상이 없어서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높아지는 것 이였습니다. 하루에 한 알씩 매일 약을 먹어야 하니 귀찮고 불편하기도 하고 초반에 약에 대한 부작용 같은 현상도 일시적으로 있어서 걱정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그로 인해서 졸림 없이 생활할 수 있어서 잠깐의 불편함은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
생활은 졸림 현상이 있기 이전보다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기면증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나서는 밤에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되도록 지키려고 하고 약 먹은 이후부터는 주간 졸림이 없어져서 하루가 길어졌고 덕분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졸림이 심할 때는 낮에 일도 못하고 밤까지 이어지고 집에 가서 자기도 바빴었는데 이제는 취미생활도 즐길 시간적 여유도 생기고 회사생활에서도 일에 대한 능률과 성취도도 올라가고 다른 직원들보다 졸거나 하는 일도 없습니다. 이제는 약에 대한 부작용도 없어서 거부감 없이 매일 아침 약 먹고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