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족'의 늦잠 탈출법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늦잠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겨울 방학 내내 밤까지 컴퓨터와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던 '올빼미 족' 어린이들은 나쁜 수면 습관을 단번에 바로잡기가 쉽지 않다. 개학을 앞두고 늦잠에서 탈출하는 법을 이지현 서울수면의원 수면클리닉 원장의 도움말로 안내한다.

"잠자리 들기 전 컴퓨터·TV·스마트폰 사용 줄이세요"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에는 컴퓨터나 TV, 스마트폰등 전자 기기 사용을 줄여야 한다. 화면의 밝은 빛이 잠드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게임 등으로 자극을 받은 뇌는 흥분 상태가 이어져 '잠들 준비'를 놓친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악순환의 고리는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 끊어야 한다. 전날 늦게 잤더라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생활 리듬의 변화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므로 지금부터라도 날마다 15분씩 일어나는 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것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데 도움이 된다. 아침밥을 먹음으로써 우리 몸이 새로운 하루의 시작 시간을 익혀,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일을 습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밥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심리적으로 작용해 이른 기상을 돕는다.

늦게 잠드는 습관을 끊으려면 낮 동안 운동 등 야외 활동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매일 1~2시간씩 신체 활동을 하면 밤에 푹 잘 수 있다. 이때 격렬한 운동 보다는 공을 차고 뛰놀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의 활동이면 충분하다.

갑작스런 생활 리듬 변화 건강 해쳐

날마다 15분씩 기상 시간 앞당기고 아침 식사 챙겨 먹는 습관 들이도록

성장기의 초등학생은 하루 10시간 정도 자야한다.

특히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가 성장 호르몬이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는 때이므로, 이 시간에는 반드시 잠을 자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