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렁 쿨쿨, 코골이 소리" 구강내장치로 음소거

짓궂게 울어대는 매미가 여름철 반짝 손님이라면 코골이는 계절을 불문한 불청객이다.

남녀노소 나이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불청객 때문에 단체 활동을 꺼리는 이들도 상당수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년 남성 중, 주간 졸림을 동반하는 수면무호흡증후군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4.5%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질환은 주간 졸림증과 만성 피로를 가져와 집중력과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또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기도가 좁아져 숨쉬기 힘든 병으로 잠의 피로회복 기능이 크게 떨어져 낮에 피로와 졸림을 쉽게 느끼고, 이를 방치할 경우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군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 군대를 갔다 온 사람이면 누구나 경험했을 '코골이'

내무반을 들썩일 정도로 코를 드르렁거리며 동료 병사들의 단잠을 깨우는 불청객 '코골이'

그동안 군내에서도 중증 코골이는 환자 자신은 물론 동료 병사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만성 피로, 시기저하, 구타사고, 군내 안전사고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일선 지휘관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수면클리닉의 김광훈 원장에 따르면 "군 입대 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코골이 검사와 수술을 하려는 젊은이들이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군 생활 중 코골이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고 휴가기간 중 수면클리닉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더 나아가 사병들 뿐 아니라 군의 상급지휘관들도 이에 대한 검사를 받고 치료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군인으로서의 제약

하지만 군인 신분이라는 제약으로 많은 시간을 낼 수가 없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대표적인 치료 방법인 수면무호흡증 수술과 양압기 치료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수술의 경우, 회복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짧은 휴가 중 치료를 받기는 어렵고, 양압기는 기계 사용으로 인해 내무반의 주위 동료 병사들에게 불편을 주게 되므로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 구강내장치란?

그러나 최근 임상 실험을 통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구강내장치의 경우, 수술과 달리 회복 기간이 필요 없고, 양압기의 경우처럼 전원이 필요하지 않아 내무반 생활환경에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강내장치는 마우스피스처럼 수면 시 입에 물고 잠을 자면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방지하는 장치인데,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제대 후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군인들을 위한 최상의 치료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중증의 경우 효과가 없을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수면 전문 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치료 적합성 여부를 사전 진단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출처 : 서울수면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