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열대야 '숙면 도우미' 고르는 법 |
땀 흡수 잘되는 모시잠옷…여름밤에도 Cool~Coo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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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더위에 지친 심신을 또 괴롭히는 불청객이 등장했으니, 바로 열대야가 그것. 한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상태인 열대야는 잠자리에 누워도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기상청에 의하면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가 평년 발생일수인 3.8일보다 자주 발생할 것이라 한다. 그러니 더욱 기승을 부릴 더위에 대비해 쾌적한 잠자리 환경에 더욱 신경이 쓰이는 요즘이다.
더운 날씨에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옷을 벗고 자는 사람들이 많지만, 무조건 벗고 자는 것도 건강에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한다. 옷을 벗고 자면 땀이 몸에 그대로 남아있어 불쾌한 느낌을 주거나, 침구로 바로 흡수돼 비위생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시원한 소재로 된 여름용 잠옷을 입으라고 조언한다. 몸과 침구 사이에서 땀을 흡수해주는 잠옷을 입는 편이 쾌적한 느낌을 주고 위생에도 더욱 좋다는 것이다. 실제로 열대야를 대비해 여름용 잠옷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비안의 경우 해마다 모시 소재로 된 파자마를 선보이고 있는데, 올해 4~6월까지의 모시 파자마 판매량이 작년 동기대비 약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사람들 마케팅팀 정현 대리는 "모시제품과 같은 기능성 제품을 잘 갖춰 입어도 여름에는 체온을 1~2도 정도 낮출 수 있다"며 "올 여름 내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진다는 기상청의 예보 이후 모시제품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 실장은 "여름에 덥다는 이유로 잠옷을 입지 않고 맨몸으로 자거나 귀찮다고 겉옷 중에서 편한 옷을 골라 입는 경우가 흔한데 맨몸으로 자면 오히려 땀이 몸에 그대로 남아있는 결과를 낳아 불쾌하기도 하고 오히려 더 더운 듯한 느낌을 주고, 아무리 얇고 시원한 소재의 겉옷이라 해도 땀 흡수나 통기성 면에서 잠옷과 달라 편안한 착용감을 주기 어렵다"며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밤에는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나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가공이 된 소재의 여름용 잠옷을 착용하고 자는 것이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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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로 덥다고 벗고 자기보다는 시원한 소재의 여름 잠옷을 입고자는 것이 숙면을 취할 수 있고 위생적이다. 사진은 비비안 여름 이지웨어. |
◇몸에 달라붙지 않고 시원한 촉감을 주는 면 소재
여름용 잠옷에는 흡습성 좋은 면을 다양하게 가공한 소재를 사용한다. 구김이 가지 않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장점으로 잠옷에 많이 사용되는 폴리에스테르 소재는 면 소재에 비해 땀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름용 잠옷의 소재로는 면 원단을 울퉁불퉁하게 짜거나 주름을 넣어 몸에 달라붙지 않게 한 리플 소재나 마 느낌이 나도록 편직해 까칠까칠한 촉감을 줘 몸에 땀이 차는 것을 막아주는 모시 소재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소재로 된 잠옷은 몸에 감기거나 붙지 않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고 땀을 잘 흡수해줘 여름철 숙면을 도와준다. 또한, 면 소재는 일반적으로 세탁이 편해서 땀이 많이 나 세탁을 자주하는 여름철에 알맞다.
비비안은 원단의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편직한 ‘리플’ 원단을 사용해 몸에 달라붙지 않는 커플 잠옷을 판매하고 있다. 심플한 스트라이프가 보기에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전통적인 느낌의 꽃무늬 프린트를 사용한 모시 파자마도 내놨다. 면 원단을 모시 느낌이 나도록 짜임을 줘 몸에 닿는 촉감이 차갑다. 개량 한복의 디자인을 사용해 고풍스럽다.
패션내의 브랜드 임프레션은 올록볼록한 표면이 몸에 닿는 면적을 적게 해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커플 잠옷을 내놨다. 큼직한 꽃무늬를 사용해 여름철 화사하게 입을 수 있다. 엘르이너웨어는 흔히 ‘아사’라고 불리는 얇은 면 소재를 사용한 커플 잠옷을 내놨다. 소재가 얇아 시원하면서 통풍이 잘 된다.
트라이의 리플 스트라이프 잠옷 은 몸에 잘 감기지 않는 리플 원단을 사용해 무더운 여름철에도 언제나 쾌적하게 착용 가능하다. 보디가드 는 20~30대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모시메리 트렁크와 런닝 셔츠를 내놓았다. 젊은 층이 좋아하는 블루체크 문양과 베이지 컬러로 속옷 비춤을 최소화했다. 상의에는 솔리드 모시변화직을 사용해 통풍성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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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프레션 리플소재 꽃무늬 커플 잠옷. |
◇품이 넓고 신축성이 있어 활동성이 좋은 디자인
잠옷의 최우선 기능은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옷’이다. 따라서 잠을 자는 시간 동안 뒤척이는 등의 활동에도 편한 착용감을 주어야 한다. 때문에 잠옷의 실루엣은 대개 겉옷보다 품이 넓으며, 약간 슬림한 디자인의 경우는 신축성이 있어 잘 늘어나는 소재를 사용한다. 귀찮더라도 잠자리에 들 때는 겉옷 대신에 잠옷을 착용할 것을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봉제선이나 레이스, 모티프 등의 장식요소가 많은 잠옷은 누웠을 때 몸에 배겨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에 화려한 꽃무늬나 귀여운 캐릭터 등이 프린트 된 잠옷이나 깔끔한 체크나 스트라이프를 사용한 잠옷 등이 다양한 프린트가 선보이고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비비안은 큼직하고 이국적인 느낌의 프린트를 사용한 면 소재 원피스 잠옷을 내놨다. 라인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품이 넉넉해서 착용감이 좋다. 보디가드는 A라인으로 퍼지는 형태의 하트 무늬 원피스 잠옷을 판매하고 있다. 시원한 감촉의 리플 소재로 되어 있다.
트라이의 도비 나시 원피스 잠옷 은 고급스러운 도비원단에 화사한 느낌의 꽃무늬 프린트가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는 제품. 도비원단은 도비장치를 사용해 짜낸 직물로, 조직 자체가 신체와의 접촉면적을 적게 하여 여름철 잠옷 소재로 적합하다. 어깨라인과 밑단에 프릴을 덧대 여성스러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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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리플소재 스트라이프 커플 잠옷 |
◇간편하게 입고 싶다면 시원한 트렁크 팬티나 여름 소재의 이지웨어를
평소 잠자리에 들 때 잠옷을 착용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세트로 구성된 잠옷이 처음에는 부담스럽고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잠옷보다 좀 더 간편한 형태를 원한다면 기존에 가지고 있는 민소매 러닝셔츠나 티셔츠에 짧은 트렁크 팬티를 활용해 볼 수 있다. 부부끼리는 남녀 커플로 구성된 제품으로 함께 선택해도 좋다.
간단한 외출복 정도로도 입을 수 있는 이지웨어도 좋은 선택이다. 여름철을 맞이해 7부 길이에 땀 흡수가 잘 되고 잘 마르는 여름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다양하다. 상하 세트가 아닌 단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실용적이고 가격 부담도 적다.
비비안은 땀 흡수가 잘되고 잘 마르는 에어로쿨 소재를 사용한 7부 길이의 이지웨어를 내놨다. 소재의 특성상 가볍고 시원한 촉감을 준다. 화이트와 스카이블루의 색상이 상큼해 휴가지에서 활용해도 손색이 없다.
또한 비비안은 까끌까끌한 모시 느낌의 면 소재를 사용한 7부 길이의 이지웨어를 판매하고 있다. 남녀 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의만 판매하는 제품이다.
예스 는 굵은 체크무늬를 사용한 커플 트렁크 팬티를 선보이고 있다. 여성용은 허리 부분에 큰 리본을 달아 귀여운 느낌을 주었으며, 남성용은 아웃밴드 디자인으로 남성다움을 강조했다. 예스는 또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긴 바지 세트와 7부 팬츠, 민소매 티셔츠, 원피스 등으로 생산 품목을 다양화했다.
리바이스 바디웨어 에서는 부츠컷 스타일의 이지웨어 팬츠를 선보였다. 허리에서 무릎까지는 폭이 좁은 데 반해 무릎 아래에서 폭이 넓어지는 부츠컷 라인은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살릴 수 있다. 허리 밴드 라인에 리바이스 바디웨어 로고가 들어가 짧은 상의와 매치해 입어도 스타일리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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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스 이지웨어 |
●여름철 숙면 10계명
1. 규칙적인 기상 및 수면 시간을 지킨다.
2. 낮에 땀을 많이 흘렸다면 이온음료 등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한다.
3. 낮잠은 피하고 특히 오후 3시 이후에는 삼간다.
4. 오후시간에는 커피, 녹차, 콜라 등 카페인 음료를 피한다.
5.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 체온을 낮춘다.
6. 음주나 흡연을 피한다.
7. 밤에 실내조명의 조도를 낮춘다.
8. 잠이 오지 않으면 침대에 눕지 않는다.
9. 자기 5시간 이내에는 운동을 피한다.
10 .침대는 잠과 부부관계 이외의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
(참고: 서울수면센터 / www.sleepclin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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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여름밤, 그 이유는?
최저온도 25℃가 넘는 열대야가 찾아오는 밤,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원인은 높은 온도와 습도에 있다. 밤이 되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와 함께 체온이 낮아지면서 잠에 빠져들게 된다. 즉, 밤에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체온이 낮아져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잠들기에 적당한 온도는 20~23℃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열대야가 찾아오는 밤에는 체온이 올라가고 오히려 정신을 맑게 하는 각성호르몬이 분비되어 잠을 이루기 어려운 것이다.
높은 온도 못지않게 숙면을 방해하는 것이 바로 높은 습도다. 여름밤 높은 습도는 땀이 쉽게 증발되는 것을 막고 체내의 열 방출을 방해한다. 결국 체온이 상승하여 각성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잠자는 시간 동안 우리 몸은 휴식을 하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며, 또한 체온 조절 같은 생명유지를 위한 여러 가지 생리적 기능을 재조절한다. 이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인체기능이 약해져 신체적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우울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정말 희한하고 기이한 기록으로 가득한 기네스북에서도 ‘오래 깨어있기’에 관한 기록은 없다. 1964년 이후 몸에 심각한 무리를 줄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돼 도전 부문에서 제외했을 정도로, 숙면은 우리 몸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참고: 서울수면센터 / www.sleepclinic.kr)
<김명회 기자 kimmh08@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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