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1단계, 2단계, 3단계, 렘수면으로 분류할 수 있고 1~3단계 수면을 NREM 수면, 꿈 꾸는 잠을 REM수면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잠을 잘 때에는 NREM 수면을 거쳐 단계적으로 REM수면까지 도달하게 되고 대략 60~90분 간격으로 이를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정상 성인에서는 하루 밤 동안 4~5번의 REM수면을 거치게 됩니다. 1단계 NREM 부터 3단계 NREM 수면까지 갈수록 깊은 잠을 자게 되며 외부자극에 대해 잘 깨지 않게 됩니다.
1 단계 NREM 수면은 잠이 들기 시작할 때 나타나서 수분 (1~7분) 지속되며 이 때에는 각성 역치가 낮기 때문에 조그만 소리로 이름을 부르거나 살짝 건드림, 문 닫는 소리 등의 작은 자극에도 쉽게 깹니다. 이 때에는 깨어있을 때 나타나는 뇌파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근육이 풀어지며 안구 움직임이 천천히 규칙적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1단계가 지나면 2단계 NREM 수면으로 들어가며 10분~25분 정도 지속되게 되는데 이 때에는 1단계보다 높아진 각성역치 때문에 깨우기 위해서는 조금 더 큰 자극이 필요합니다. 잠이 들고 나서 약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우리는 깊은 잠에 들어가게 됩니다. 느린 뇌파(서파)라고 불리는 델타 파가 나오게 되는 3단계 NREM 수면을 깊은 잠 또는 서파수면이라고 부르며 약 20~40분간 지속되고 각성역치가 높아져 깨기 위해서는 큰 자극이 필요합니다.
잠이 들고 나서 대략 60~90분이 지나면 꿈꾸는 잠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때 감은 눈 아래로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이 단계의 잠을 REM (Rapid Eye Movement) 수면이라고 부릅니다. REM 수면 시, 안구는 빠르게 움직이지만 다른 근육들의 긴장도는 많이 떨어져 풀어지게 되며 뇌파는 깨어 있을 때와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NREM과 REM은 잠을 자는 동안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수면 초기 1/3은 NREM 서파수면이 우세하고 후반 수면 1/3은 REM 수면이 우세합니다. 대부분 (50~55%)의 수면 동안 우리는 2단계 수면 상태에 있으며 REM 수면은 전체 수면의 20~25%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면 단계는 정상 성인을 기준으로 기술한 것입니다. 어린이와 노인에서는 각 수면 단계의 비율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영아는 전체 수면 중 REM 수면 비율이 50% 가까이나 되며 10세 정도 되어야 성인과 비슷한 수면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 특히 50세 이후에는 REM 수면 비율이 15~20%까지 줄어들고 깊은 잠 또한 줄어들어 수면 분절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