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무호흡증후군(SAS)으로 치료를 받은 후에도 혈소판 기능에 이상이 남을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카이대 의학부 쿠와히라 이치로 교수 등 연구팀은 혈소판기능 이상이 뇌졸중 등 동맥혈전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코를 골거나 수면 중 호흡이 멈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치료 후에도 혈소판 기능을 검사할 필요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7일 보도했다.
대부분의 SAS 환자는 수면 중에 기도가 막히는 폐색형으로, 고혈압이나 심질환, 뇌졸중 등 합병증을 유발하는 예가 많다. 현재 치료는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기압을 가한 공기를 보내는 마스크를 코에 씌우는 방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은 무 호흡상태를 해소하고 합병증도 어느 정도 개선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치료 후에도 뇌졸중 등 심혈관 사고에 의한 사망위험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무 호흡시 저 산소혈증으로 혈소판이 이상 활성화를 일으키고 피가 쉽게 굳어지는 상태가 됐기 때문으로 보고, 간단한 채혈을 통해 혈소판의 응집덩어리를 검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으로 SAS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21명에서 혈소판 응집덩어리가 발견됐으며, 치료 후에도 응집덩어리가 남아있는 사람은 9명에 달했다.
혈소판 응집덩어리는 기존의 약제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쿠와히라 교수는 "치료 후에도 간단한 혈소판 기능 검사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동맥 혈전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